도서 작가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

그림
프레야 블랙우드(Freya Blackwood) 화가 소개
출간일
2022-09-30
ISBN
9791191248715
페이지
48
가격
15,000원
-

책 소개

추천사
짙은 감동과 다정함으로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잔잔한 파문을 그리며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 _CBCA 심사 평

프레야 블랙우드의 인생작.
작은 어린이가 불러온 커다란 변화를 그린 매혹적인 이야기. _<바텀 쉘프>

따뜻하고 몰입감이 뛰어난 서사,
펼칠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하며 모든 나이의 독자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 _<리딩 타임>

힘 있는 이야기가 독자들의 심장에 불을 지피고, 짙은 감동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영원히 잊히지 않을 세계를 선물하는 놀라운 작품! _<키즈 북 리뷰>

초록이 이토록 따뜻하고 포근할 수 있다니. 이렇게 멋진 코끼리 나무는 분명 울창한 숲에 살 거라 단정 지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코끼리 나무는 집과 차와 사람이 빽빽이 들어선 도시에 살고 있었다. 한 소년의 집 옆에 우연히 ‘틈’이 있었고, 그 ‘틈’에서 숲이 자라났고, 그 숲에서 소년이 코끼리 나무를 발견한 것이다. 울창한 숲이라서 코끼리 나무가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소년이 도시의 ‘틈’에서 코끼리 나무를 발견한 것이다. 소년은 우연을 행운으로 만든다.
소년은 불운도 행운으로 만든다. 어느 날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소년은 걱정에 잠을 못 이룬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의 ‘틈’ 사이로 또 다른 행운이 찾아온다.
소년에게 행운이 찾아온 건 ‘틈’이 있어서다. 나의 틈을 탓하며 그 틈에 무언가를 욱여넣으려고만 했던 시간을 돌아본다. 코끼리 나무는 나의 틈을 미워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만 해도 괜찮다고 말해 준다. 그 속에서 행운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행운은 발견하는 자의 것이니까.
- 우서희(서울 자운초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CBCA 대상 및 명예상 7번 수상
호주의 국민 그림책 작가 프레야 블랙우드의 인생작!


2022 CBCA 올해의 그림책상 수상작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CBCA(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 대상과 명예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국민 그림책 작가 프레야 블랙우드의 첫 번째 단독 그림책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미디어창비)가 출간되었다.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는 “짙은 감동과 다정함으로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잔잔한 파문을 그리며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심사 평과 함께 2022 CBCA 올해의 그림책상을 받은 작품이다. CBCA는 올해부터 심사위원으로 독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촉했다. 호주 전국에서 온 약 2,000명의 어린이는 어른 심사위원단과 같은 기준으로 심사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가 올해의 그림책으로 손꼽혔다. 어린이 심사위원들은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다. 행복과 슬픔이 모두 있는데 슬픔이 너무 슬프지 않아서 좋았다.”라는 평을 더했다. 데뷔 후 25권이 넘는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자 작가인지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림책을 만났다는 프레야 블랙우드는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를 글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구성했다. 문명의 이기에 맞서 비밀 친구인 코끼리 나무를 지키기 위한 외톨이 소년의 눈부신 활약을 환상적인 그림으로 선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나의 비밀 친구, 코끼리 나무
모든 것이 빠르고 시끄럽게 돌아가는 도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외톨이인 소년에게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도시의 작고 고요한 숲에 사는 커다란 코끼리 나무의 존재다. 소년은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는 코끼리 나무 아래서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놀았고, 추운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코끼리 나무 곁을 떠나지 않고 공놀이를 했다. 그리고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는 코끼리 나무와 눈을 맞추며 함께 책을 읽기도 했다. 둘은 늘 함께였고 서로의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이자, 외로운 마음을 뉠 안식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숲 입구에서 ‘땅 팝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을 발견한다. 숲을 없애려는 사람들은 너무도 빨랐다. 유일한 친구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를 직감한 소년은 목욕을 하면서도, 잠자리에 들면서도 어떻게 하면 친구를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새까만 밤, 창에 드리운 숲의 나뭇가지를 바라보던 소년은 결심이라도 한 듯 코끼리 나무에게 달려간다. 소년은 너무 늦기 전에 소중한 친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외톨이 소년의 눈부신 활약, 자연과 어린이의 비밀 연대
쉴 새 없는 도시의 속도를 숨 가쁘게 따라가는 소년은 조용하고 섬세하며 다정한 아이다. 천천히 세심하게 마음을 기울이며 주변을 둘러보았을 어린이에게만 보이는 코끼리 나무는 외로운 아이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준다. 자연을 벗 삼은 어린이의 순수한 동심은 늘 곁에 있었을 작은 풀 한 포기에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게 만든다. 프레야 블랙우드는 최선을 다해 친구인 자연을 지켜내려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미약한 힘으로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긍정과 작은 변화가 가져올 눈부신 미래를 예고한다. 그리고 크든 작든 우리 곁의 자연은 언제나 소중하다는 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린이 특유의 낙관이 빛나는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자연과 어린이의 비밀스러운 우정과 연대는 단지 둘만의 행복이 아닌 온 세상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소년은 코끼리 나무 아래에서 새 친구를 만난다. 소중한 환경을 단지 사고파는 ‘땅’이라는 금전 가치로 환산하는 이들의 시선을 조용히 꾸짖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존재 가치를 일깨우는 환상적인 그림책.

독자를 작가로 만드는 환상적인 그림책의 마법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는 작가인 프레야 블랙우드가 호주 캔버라 병원의 집중치료 아동병동을 위한 벽화를 그리다가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숨바꼭질'을 주제로 한 벽화 스케치에서 코끼리를 나무 모양으로, 혹은 나무를 코끼리 모양으로 숨기며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프레야 블랙우드는 탁월한 구도와 색감, 영리한 시각 연출로 글 없이도 독자들이 이야기의 순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구성했다. 주인공의 옷과 가방에 붉은색을 사용해 눈으로 인물을 쫓게 하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낮과 밤, 밝은색과 어두운색을 인물의 감정선과 연결했다. 시원한 펼침면을 한가득 채운 유화 그림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채로운 색감과 정교한 질감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그림책 속 자연은 다음 장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눈길을 붙드는 힘이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쉬이 흘려보내지 말자는 작가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은 것 같다. 따뜻하고 몰입감 있는 그림,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 선명한 서사, 볼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는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장르와 발맞추어 비밀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글 없는 그림책은 그림 속 숨겨진 단서를 찾아가며 독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쌓여 감은 물론이고, 독자 스스로 작가가 되는 경험을 주어 능동적인 독서를 가능케 한다. 똑같은 책을 보고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마법 같은 일이다. 글이 없기에 모든 나이의 독자가 즐길 수 있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다면 서로가 찾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는 어른을, 어른은 아이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줄거리
시끄럽고 빠른 도시, 외로운 소년에게는 작은 숲에 사는 비밀 친구 코끼리 나무가 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도, 눈이 오는 겨울에도, 풀이 빽빽하게 우거진 여름에도 아이는 늘 코끼리 나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아이는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코끼리 나무에게 달려간다. 어떻게든 소중한 친구를 구하려고 애쓰지만 코끼리 나무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속상한 마음을 안고 지쳐 잠든 아이의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다음 날 공사를 위해 나무를 베러 온 사람들은 텅 빈 숲 자리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보고, 아이는 코끼리 나무 아래에서 또 다른 친구와 만난다.

-

저자 소개

_프레야 블랙우드(Freya Blackwood) (그림)
1975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작은 도시 오렌지에서 자랐다. 화가와 건축가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며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였으며, 『이젠 안녕』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받았다.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로 CBCA(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에서 일곱 차례나 대상과 명예상을 수상했다. 프레야 블랙우드의 첫 번째 단독 그림책 『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는 CBCA 올해의 그림책상을 받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 『작은 별』 『몰리와 메이』 『아버지의 보물 상자』 『엄마, 꼭 안아 주세요』 『엄마의 얼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