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그마한 농촌마을에 동화 속의 나라가 펼쳐졌습니다.
어린이들은 형형색색의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뛰어놉니다.
동물들도 어린이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예쁜 배가 떠 있는 호수는 마치 그림 같습니다.”
_ “별난 놀이공원 만든 할아버지”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우수상을 받고 2023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에 선정된 그림책 작가 양선의 신작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미디어창비 2024)이 출간됐다.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별난 놀이공원을 만들었던 작가의 외조부인 고 김갑희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김갑희 할아버지는 농촌마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본인 소유의 땅 1천 평을 직접 다지고 손수 놀이기구를 제작해 ‘노로공원’을 열었다. 이렇듯 특별한 할아버지의 사연은 당시
그림책 작가 양선은 그가 태어나던 해에 문을 연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 지금의 어린이 독자들에게 ‘추억’이라는 섬세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을 통해 놀이공원이라는 꿈의 공간에 담긴 기쁨과 설렘, 그리고 쇠락한 공간에 대한 애틋함과 안타까운 정서를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색조의 그림과 담담한 어조로 그려낸다. 이와 동시에 작가는 할아버지가 20년 가까이 놀이공원을 만들고 가꾸고, 동물들을 키우고 거두며 겪어 온 ‘시간’에 주목한다.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 날들이어도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을 완성했다는 행복을 느낀 할아버지의 감정이나, 마음을 다해 돌보던 어린 생명들이 성장해 놀이공원을 떠나고 더 이상 찾지 않던 날의 쓸쓸함 같은 할아버지와 놀이공원의 희로애락을 흐르는 시간과 함께 빠짐없이 보여 준다.
계절은 바뀌고 시간은 흐르며 모든 것은 변한다. 꿈의 공간도, 낭만적 순간도 언제까지나 계속되진 않는다. 하지만 이처럼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앵두나무는 매년 하얀 꽃을 꽃피우고, 누군가는 그 앵두꽃 향기를 맡으며 할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놀이공원을 열던 해에 태어난 손주가 자라 그림책 작가가 되었고, 그가 다시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앨범 속 사진으로만 남았던 할아버지의 놀이공원 또한 이제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향기로운 이야기로 다시 피어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소중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_양선 (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달님이랑 꿈이랑』으로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우수상을 받았고, 『잠이 솔솔 핫초코』는 2023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밖에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반짝이』 『잠이 솔솔 핫초코』가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은 작가의 오래된 앨범 속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저자 소개
_양선 (그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달님이랑 꿈이랑』으로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우수상을 받았고, 『잠이 솔솔 핫초코』는 2023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밖에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반짝이』 『잠이 솔솔 핫초코』가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은 작가의 오래된 앨범 속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