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작가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작가 소개
출간일
2022-08-01
ISBN
9791191248685
페이지
216
가격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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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소는 귀찮고, 돈벌이는 막막하고, 잠은 오지 않아도…”
매일의 반복이 가져다주는 단순한 기쁨에 관하여


“하루하루를 꾹꾹 눌러 살다가, 시간의 여백을 음미하다가, 다시 연필을 잡고 쓱쓱 스케치하듯 나아가는 삶.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나의 속도로, 나만의 리듬으로.” - 이적(뮤지션) 추천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은 심플한 그림으로, 그림에 담기 어려운 마음은 섬세한 글로 표현하는 작가 봉현의 에세이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1년 3개월간 총 59회 발행한 뉴스레터 「봉현읽기」는 9년 차 프리랜서의 웃기고 슬픈 하루를 솔직하게 담으며 꾸준히 구독자들이 늘었다. 이토록 성실한 봉현의 이번 책은 뉴스레터에서 보여준 글뿐 아니라,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먹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기록한 단짠단짠 루틴 모음집이다.
스무 살 때부터 자취를 시작해 어느덧 서울살이 15년 차, 돈 없으면 살기 팍팍한 이 도시에서 그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을 직업 삼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건 루틴 덕분이다. 매일 지루한 일상을 복사, 붙여넣기 하며 ‘노잼’의 굴레에 갇힐 때면 봉현은 일부러 몸을 일으켰다.
아침에 일어나 시원한 레몬 차 한 잔, 햇볕 좋은 날을 골라 빨래하기, 창문을 활짝 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묵은 먼지 털어내기, 제철 작물로 요리하기, 샤워 후 섬유유연제 향이 은은하게 밴 잠옷 입기 등… 좋은 삶을 사는 데에는 왕도가 없다는 듯 루틴에 맞춰 군더더기 없이 움직이는 태도에는 오랫동안 자신의 생활을 정성껏 꾸려온 사람의 성실함이 담겨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반복하며 쌓아 올린 습관들은 내 안에 고요히 머물며 우리의 매일을 더 심플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그동안 자신을 부지런히 보살핀 보상으로.

“내가 나를 지켜내는 방법은 단순했다.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것. 비록 오늘 하루가 별 볼 일 없었더라도, 돌이켜보면 삶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던 것 같다. 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 대답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었다. 보송한 수건 한 장, 시원하게 들이키는 물 한 컵, 한 걸음 내딛는 산책,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 마음을 밝히는 문장 한 줄 그리고 바로 지금의 나.” (6면 「프롤로그」 중에서)

“내가 원하는 행복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실수와 실패로 얼룩진 하루를 내일로 미루지 않는 일상 회복 프로젝트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자” 같은 막연한 다짐이 아닌,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살겠다”라는 소소한 결심과 함께 봉현은 별것 아닌 일들을 날마다 조금씩 실천해나갔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100일 동안 매일 한 장씩 ‘오늘의 나’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성공하거나, SNS 앱을 삭제한 후 휴대폰을 멀리하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가졌다. 100일 프로젝트는 매일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동선수처럼 온몸으로 그림 그리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고, 디지털 디톡스는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로그아웃하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렇게 일상 속 사소한 원칙들을 설정해 느슨하게 지켜나가다 보면 어느새 성취의 경험이 소리 없이 쌓인다. 작지만 꾸준한 반복을 통한 성취는 실수나 실패에 자주 넘어져도 쉽게 일어설 수 있는 내 삶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며, 결국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과거의 내가 견디고 지켜온 시간들은 허무하게 무너질 만큼 어설픈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잘 여문 속살이 하얗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천천히 바닥을 기어 벽을 짚고 일어난다. (중략) 어제 또 굴러 떨어졌지만 오늘 한 발짝 올라갈 거다. 그 경험만으로 충분하다.” (106면 「완벽주의자 말고 경험주의자가 될 거야」 중에서)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단정·단순·루틴>
☑ 식사와 수면을 신경 쓰기
☐ 매일 햇볕을 쬐며 바람 쐬기
☐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기
☐ 일할 때는 온전히 집중하기
☐ 다이어리에 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기
☐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기
☐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기
☐ 해낼 수 있다고 믿기
☐ 잘 살려는 노력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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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_봉현 (글)
스무 살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다 돌연 배낭 하나만 들고 2년간 세계 여행을 떠났다. 그때 쓰고 그린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리랜서가 되어 지금까지 혼자서 일하고 있다. 일주일의 절반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작업방 책상에 앉아 다양한 분야에서 의뢰받은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가까운 카페에서 글을 쓰고 뉴스레터 「봉현읽기」를 발행한다. 집 안을 정리하고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배낭을 메고 1년에 한두 달씩 낯선 곳을 꼭 여행해야 하는 사람이다. 자유와 속박 사이, 일과 휴식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프리랜서의 삶을 사랑한다. 지은 책으로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 『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 『여백이』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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