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계적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의 볼로냐 도서전 대표작 『털모자가 좋아』
파랑새가 들려주는 행복한 노래를 담은 그림책 『파랑새의 노래』(The Blue Songbird)의 작가 번 코스키의 새 그림책 『털모자가 좋아』(HAROLD LOVES HIS WOOLLY HAT)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어 주며 스스로만이 가진 특별함을 일깨우는 이 따뜻한 그림책은 세계적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의 2018년 볼로냐 도서전 대표작으로 손꼽혀 소개되었다.
털모자를 정말 좋아하는 아기 곰 해럴드를 소개합니다
해럴드는 털모자를 정말 좋아해요.
무더운 여름에도 쓰고 다니고,
학교에도 쓰고 가고,
잠잘 때도 쓰고 자고,
한 달에 한 번 목욕할 때조차
털모자를 썼어요.
아기 곰 해럴드는 우연히 얻게 된 줄무늬 털모자를 정말 좋아한다. 어린 친구들이 마치 담요 또는 짝꿍 인형을 꼭 안고 다니듯, 해럴드는 늘 털모자와 함께한다. 털모자를 쓰면 여느 곰 친구들과는 달리 스스로가 특별해 보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마귀 한 마리가 해럴드의 털모자를 훔쳐 가고 말았다. 털모자를 잃은 해럴드는 더 이상 자신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털모자를 되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 보지만 일은 점점 더 꼬여 가기만 한다. 해럴드는 과연 소중한 털모자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
친구를 돕는 기쁨, 나눔과 배려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그림책
어린이들 가운데 으레 소유욕이 강한 친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 가지 물건에 적잖이 집착하기도 한다. 아기 곰 해럴드는 그런 어린이 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줄무늬 털모자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까마귀가 나타나 털모자를 낚아채 갔을 때, 해럴드는 스스로가 더 이상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하고 만다. 해럴드는 소중한 털모자를 반드시 되찾고 싶었다. 이에 까마귀가 좋아할 만한 지렁이,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반짝반짝 빛나는 물건들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까마귀는 해럴드가 내미는 것들을 휙 낚아채 날아가 버릴 뿐, 털모자를 되돌려 주지 않는다.
화가 난 해럴드는 까마귀 둥지에 올라 직접 털모자를 가져오기로 한다. 그렇게 힘겹게 오른 나무 꼭대기 둥지에서, 해럴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결국 해럴드는 자신이 아끼던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꺼이 털모자를 양보한다. 털모자가 없어도 특별할 수 있다는 자신의 모습을 깨우치게 된 것이다.
해럴드는 친구를 돕는, 아주 특별한 곰이 되었다.
『털모자가 좋아』는 스폿 아트 스타일의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 운율이 살아 있는 문장,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 전개로 독자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이 유쾌한 이야기는 유아동에게 매력적 주제인 소유욕, 배려, 나눔, 우정 등을 토대로 한 탄탄한 플롯을 지니고 있다. 차디찬 이 겨울, 온전히 따스한 온기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책 『털모자가 좋아』는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의 감수성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저자 소개
_번 코스키(Vern Kousky) (글)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습니다. 첫 책 『시를 사랑한 부엉이 오토 Otto the Owl Who Loved Poetry』가 미국 학부모 협회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프로스트버그 주립 대학교에서 수여하는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지은 책으로 『파랑새의 노래』가 있습니다.
저자 소개
_김경희 (옮김)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와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비구름이 찾아온 날』 『나쁜 씨앗』 등이 있다.